회사에서 1년동안 하나의 키워드를 정해서 서로 스터디 하는게 있는데

이번에 각 개인별로 간략하게 키워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라는 숙제(?)를 저번달 16일까지 제출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애기 태어나면서 이 '핑계로 안해도 되겠다'라며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오늘 까지 내라고 하네요 ㅠㅠ

 

다들 제가 한것보다 간단하게 제출했으니까 넘 허접하게 급조했다고 넘 뭐라하지 마시고 ^^

이참에 클럽에 글 올려요 ^^

 

파워포인트에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사람건축, 자연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

 

intymacy를 Response each other 이라는 나만의 키워드로 해석해 보려 합니다.

 

 

정기용씨는 감응의 건축이라는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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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가 하는 일은 궁극적으로는 공간이 아닌 시간을 설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공간은 수단에 불과하고,

시간은 건축의 목적이 된다. 그러면 시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변화하는 것을 어떻게 지금 설계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문제다.

                               .

                               .

                               .

 

이러한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건축이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요소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찮게 바라보는 풀과 나무다. 바로 이 식물들이 사람들의 삶과 정지된 건축을 감성적으로

엮어내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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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사람과 건축을 엮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한 건축가의 아집으로 만들어지는 건축이 아니라

건축가와 사용자, 자연 등이 서로 소통하고 영향을 끼치면서 변해가는 그런 건축은 어떤 것일지 생각해본다.

 


나의 독서는 깊은 독서가 되질 못해서

한번 슥 일고 나서 다시 꼼꼼히 보려는 타입이다.

 

그러나 대부분 한번 보고 다시 읽지 않아서 책의 정수를(?) 쪽쪽 빨아먹어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

 

이제 나이도 서른이 넘었는데 독서 방법을 바꿔보려고 생각하다

이왕이면 함께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익준이를 선동하여 카페를 다시한번 열어보자고 했다.(싸이에 선후배들 사이에 만들 클럽)

  

학교때 선배가 

 "체화 되지 않은 지식은 앎이 아니다!"

(정확한 문구는 잘 모르겠고 체화라는 단어만 확실함)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저자 정기용 선생님은 정말 존경할만 한 설계쟁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한 인연으로 무주에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가의 욕심에 의한 건축이 아니라

작금의 농촌이라는 공간에서 주민들의 삶을 보듬고 그 속에서 고민하는 모습에 깊이 감명을 받았다.

 

사람을 위한 건축이란 무엇일까?

나름의 너무나 추상적인 물음을 간직한 나에게 정기용 선생님의 작업과 고민은

나 나름대로 비슷한 고민과 그 결과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간을 정확하게 정하진 못하겠지만

조금씩 그 속에서 이것 저것 생각나거나

더 공부할 만한게 있으면 가지치기 식으로 정리해서 여기 이 공간에 올리고자 한다.

 

 

이책의 표지 / 목차 / 서문을 알라딘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www.aladdin.co.kr/shop/book/wletslook.aspx?ISBN=8992214626#letsLook

 

PS.   각자 서로에게 책 읽어주는 여자/남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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