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기사 원문 링크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7385.html

‘등센서’를 아십니까 [2010.05.28 제812호]  김은형 한겨레 기자

아기들에게만 있는 제6의 감각, 세상에서 가장 지루하고 가장 무서운 영화 ‘식스센스-유아편’을 읽으면서 지하철에서 혼자 키득키득 웃다가 집에와서 와이프를 보여주고 같이 웃으며 읽은 기사 ^^

태어난지 얼마안된 아기를 가진 부모들이 읽으면 공감도 200%라고 확신한다 ㅎㅎ

기사중에 하일라이트는
아무튼 아기 등센서의 공격에 지친 엄마들에게는 언제쯤 이것이 작동을 멈추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의 엄마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니 ‘백일의 기적’을 기대하란다. 백일쯤 되면 조금 더 인간에게 가까워진다- 잘 때 자고 먹을 때 먹는다- 는 뜻이다. 요즘 등센서 필살기인 포대기로 아기 업기에 매진하는 친정엄마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엄마가 답했다. “웃기고 있네. 내가 너를 업은 채로 엎드려 잔 게 돌 때까지다.”

태어난지 얼마안된 딸을 업고 자다가 허리가 아파 고생했던걸 기억하며... ㅎㅎ

한겨레21 기사 원문 link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27390.html


나우루공화국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거리의 작은 섬이다. 얼마나 작으냐 하면 21㎢, 연안을 따라 둥그렇게 이어진 도로를 일주하는 데 30분이면 족하다. 현재 인구는 9천 명 남짓. 세상에서 가장 작은 이 나라는 한때 ‘석유 재벌’ 국가에 맞먹는 수준의 부자였다. 1970년대 나우루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2만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조차 끊겼다 들어왔다 하는, 가난하고 가난한 나라다. 부와 극빈 사이를 오간 시간은 고작 30여 년에 불과했다.

지은이는 나우루를 “부와 재앙이 동일한 기세로 쌓이는 세계의 교차로”였다고 말한다. 학자들은 나우루공화국의 몰락을 두고 지구의 몰락을 예견한다. 수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인산염을 30년 만에 소진한 이들의 역사는 지구가 수억 년 세월 만들어놓은 석유를 200여 년 만에 다 써가는 인류의 미래를 말한다고. ‘돈’이 되는 곳이면 네 땅 내 땅 가리지 않고 파헤치고 뒤집어엎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우리는 나우루를 통해 먼저 보았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님 기사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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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한겨레 21에 소개된 나우루공화국의 비극이라는 책이다.
수천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인산염을 30년 만에 소진한 이들의 역사는 지구가 수억 년 세월 만들어놓은 석유를 200여 년 만에 다 써가는 인류의 미래를 말한다고. ‘돈’이 되는 곳이면 네 땅 내 땅 가리지 않고 파헤치고 뒤집어엎는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방식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수자원이 부족하다, 수질이 안좋다는 핑계로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가 이 책에서 적절하게 말해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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