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

  글과 사진이 각기 따로 따로다.

글은 김성원씨가 지은 어스백하우스의 건축일기의 일부고...

사진은 외국 어스백빌딩 사이트에서 가져와 수리를 했다.

공부를 하려는 것이니 그냥 스크랩이다. 

 글 가져온 곳 : http://blog.daum.net/buckim/17947684

사진들 가져온 곳 : http://www.okokok.org/index.php

 김성원 씨의 어스백하우스 건축 노트


25평 어스백하우스를 짓는 데 20kg짜리 PP(PolyPropylene) 곡물부대 총 1,600개(장당 140~150원), 100m 철조망 약 30롤(1롤 13,000~15,000원)을 사용했다. 곡물부대와 철조망이 총 60여만 원 들었는데 여기에 인건비를 포함해도 300~400만 원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흙벽돌을 쌓는다면 20평 정도 규모에 장당 3,000~4,000원 하는 벽돌 값만 1,000만 원 이상 들고 조적공 인건비를 합하면 벽을 쌓는 데만 최소 1,400~1,500만 원 든다.

 

어스백을 쌓은 후 내외부에 흙을 쳐 바르기를 하고 미장을 하니 벽 두께가 약 45~50cm 정도 되었다. 20kg보다 더 작은 크기의 부대를 사용해도 된다. 부대 크기가 클수록 흙을 담는 것도 힘들고 쌓는 것도 더 힘들다. 다음에 사랑채를 지을 때는 너비가 35cm 정도 되는 망사롤 부대나 PP롤 부대를 사용해볼 생각이다.

 

PP부대가 화학물질이라 환경적으로 꺼린다면 천연 마사(삼베)부대를 사용할 수 있다. 마사부대나 망사부대를 원할 경우나 롤 형태 혹은 특별한 규격을 구하고자 한다면 공장에 직접 주문한다. 코팅된 부대는 흙 건조를 막고 통기성이 안 좋으니 피하고 부대에 끈이나 자크가 달린 것을 사야 한다.

 

3월 14일 집터에 지하수를 파다.
3월 27일 밭이었던 땅의 경사지를 깎아 집터를 만들다.
5월 02일 ① 20㎏ 짜리 쌀부대에 흙을 담아 다지면서 벽체를 쌓다. 창 인방은 50㎝ 정도 두께의 나무를 사용.

note 흙부대로 벽체를 쌓으면 하루에 쌓을 수 있는 높이에 제한이 없다. 흙부대 안에 있는 흙이 굳도록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말. 흙부대 건축의 번거로운 점은, 미장 시 흙이 PP 자루에 잘 붙지 않고 자루와 자루 사이에 골이 있어 이를 채우려면 두텁게 미장을 해야 한다. 미장 시 흙의 배합을 잘 못하면 금이 갈 수 있다. 그러나 석회와 모래로 마감미장 할 때 손쉽게 금을 잡을 수 있다. 또 흙부대로 쌓은 벽체는 깔끔한 수직면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중력에 의해 흙부대가 옆으로 퍼지기 때문. 이 역시 이후 미장을 할 때 잡아주어야 한다. 미장은 일반 흙집과 마찬가지로 볏짚을 섞은 진흙이나 황토미장, 석회미장을 할 수 있다.

 

5월 02일 ② 벽체 각 줄마다 철조망과 쇠파이프를 박아 벽체를 고정하다. 믿기지 않겠지만 흙을 쌀부대에 담아 3미터 높이까지 벽체를 쌓았다. 3미터 높이에 올라서도 벽체는 튼튼.

note 흙부대를 한 줄씩 쌓고 그 사이에 철조망을 두 줄씩 깔면 별도로 접착 모르타르가 필요 없다. 철조망 작업은 어스백 건축의 핵심 작업으로 어스백 벽체의 횡력과 장력을 강화시켜주고, 미장 전까지 어스백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벽체 전체를 일체화시키는 기능을 한다. 어스백 각 단마다 철조망을 까는 작업은 꽤 성가시다. 롤로 감겨있던 철조망은 배배 꼬이고 휘기 때문에 길게 펴서 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미리 벽체 길이보다 몇 미터씩 길게 잘라 한쪽은 나무에 한쪽은 경운기에 메달아 쫙쫙 펴놓고 작업했다. 가시때문에 종종 신발에 박히기도 하고 장갑을 뚫고 들어와 손이 찔리기도 한다.

 

5월 03일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철제 빔으로 구조체를 만들고 그 위에 10T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을 올리다. 그리고 방수포를 깔고 다시 아스팔트 슁글을 붙여 지붕 마감.

note 바닥시공은 아래서부터 순서대로 비닐, 스티로폼, 메시, 엑셀파이프, 콩자갈, 숯, 석회, 모래와 시멘트 모르타르, 강화마루, 지붕시공은 순서대로 미송루버, 10T 스치로폼, 15T 샌드위치 패널, 방수포, 아스팔트 슁글로 시공했다. 집 안은 다시 스티로폼을 천장에 대고 미송 루버를 쳐서 마감.

 

5월 09일동네 동갑내기 형찬, 마을 이장, 윗집 이한 아저씨,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하루 울력(품앗이)으로 벽체 초벌 미장을 도왔다. 그리고 몇 주를 형찬과 나 그리고 광주대 학생들, 오래된 숲 회원들이 가끔 미장일을 도왔다. 진흙과 볏짚을 트렉터로 섞은 후 물 반죽을 해서 초벌칠을 했다. 1차 흙미장이 어느 정도 마르고 메시를 댄 후 석회-모래 반죽으로 2차 미장을 했다. 그리고 마감미장은 석회페인트(흰색물로 씻어내는 듯해서 화이트 워시(White Wash)라고도 함)를 만들어 수회에 걸쳐 칠.

 

 

 

 

 

 

 

 

 

 

 

 

 

 

  

 

 

 

 

 

  

 

 

 

 

 

Earthbag Building
The Tools, Tricks and Techniques
Hunter, Kaki/ Kiffmeyer, Donald 지음

Consortium Book Sales & Dist 펴냄

 Offers an approach to construction techniques for building with bags filled with earth, and discusses the many merits of earthbag construction.

국내에서 젤루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 :

https://www.libro.co.kr/Product/ForeignDetail.libro?goods_id=0400002659853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                    가져온 곳 : http://blog.daum.net/hera9457/15744296

모래주머니(Earthbag)

군대 참호 구축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인 포대 자루 기법.

 

Earthbag이라고 하는 이 방식이 저에게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지속가능성'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생태주택에 비해 여러가지 기능성은 좀 떨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단열 면에서는 볏짚 집보다는 아무래도 좀 약하겠지요.

 

하지만 이 공법이 요새 불고 있는 황토 주택 붐에 대한 대안이라고 봅니다.

사실 황토 흙집이 좋기는 하겠지만 그 황토가 집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황토를 사겠다고 다른 지역의 산을 깎아 낸 것을 기름 써가면서 싣고 와서

건축을 한다는 게 결코 '생태적\'이지

않는 것 같거든요. 이 방식은 집 주변의 아무 흙이나 담아서 할 수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매우 생태적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다른 흙집 공법에 비해 비교적 쉽다는 거지요. 수직, 수평만 잘 맞추는 기술만 있다면

쌓아 올리는 데는 큰 기술이 없어도 되니까요.

 

저희 시골집에도 이 PP포대 많이 있거든요.

쥐가 쏠아서 구멍난 것들은 대부분 그냥 버리니까 그런 것들에다

흙담아서 하면 재활용으로도 충분히 지을 수 있는 집이겠지요.

 

 

저는 아래 사진을 보면서 (포대 자루끼리 잘 물고 있으라고 철조망을 중간에 2줄 깔아 주거든요.)

우리나라 38선 근처에다가 집을 지으면서 거기에서 나온 철골로 집 골조를 세우고 철조망을 잘라서

아래와 같이 이용하는 '평화의 집'을 한 번 지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전남 장흥에 지어진 어스백 하우스(뼈대는 H빔으로 하고 지붕은 샌드위치 판넬을 얹었다.)

자칫 허접해 보일 수 있는 소재와 설계인데

집주인이 미대 출신이라 그런지 최종 마감과 창틀 등에 숨어있는 아이디어와 감각으로 집이 살아났다.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 카페(http://cafe.naver.com/strawbalehouse) 어스백 하우스 

서핑하다가 자료가 있어서 스크랩해왔습니다.
원본 사이트는 아래 주소로 ^^;
http://cafe.daum.net/transurfing/Rp04/9?docid=1FT3U|Rp04|9|20090322194357&q=%BE%EE%BD%BA%B9%E9%C7%CF%BF%EC%BD%BA&srchid=CCB1FT3U|Rp04|9|20090322194357
(에공 스크립트? 좀 배워야 겠네요)


워크샵을 얼마나 더 하실런지... 날짜, 기수는 빈칸이네요



하하.... 이때까진 웃음으로 이어갔었죠 ^^;;;




지호아버님.... 얼굴 벌개지셨습니다.



경주팀 막강 파워, 슈렉형님.



외부 1차 미장중입니다. 염치불구하고 다들 일하는데 셧터누르기 바빴지요

그래도 덕분에 이렇게 사진 올리네요 ㅋㅋㅋ


 

 


첫날 오전, 김성원선생님께서 흙부대건축에 대한 소개와 작업공정을 설명중이십니다.



지름 3m를 내원으로 잡습니다.



석회로 기초를 파낼 부분을 그리고 있네요.



돌이 많아 땅파는데 반나절이 소요되었죠 T.T



흙부대와 부대사이에는 철조망을 깔아 서로 잡아줄 수 있도록 합니다.



자~ 다음은 벽체 입니다.

 


 


현관문을 위한 가틀 달기



가틀을 빼낸후 문을 고정하기위해 수평고정판을 흙부대3장에 하나씩 설치합니다.



창문을 위한 가틀도 필요하겠죠?



다음단을 올리기 전 철조망을 깔아줍니다.



벽체가 올라갑니다.



신부님(젤 오른쪽)과 자매님들



창문위에는 이렇게 고정됩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1차 미장을 위한 코브(cob), 도리에선 겉절이라 불렀죠.

마법의 성 만들때 해보셨던 분들 많이 계시죠?



일손이 많으니 1차 미장은 금방이더군요.



저흰...여기까지 있었습니다.

2차 미장부턴 자습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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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어스백하우스 워크샾이 진행되고 있네요.

반가워서 복사해다 붙여봅니다.

사진 보니까 벌써 집 한채 지어본 것 같습니다.

어이구.. 힘들다...^^;;

저런 집 하나 짓고 나면  공동체의식이 절로 생기겠군요.

 

관심있는 회원님들 모아서 워크샾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듯...^^


20kg 쌀부대 자루로 지은 집, 보셨나요?
건축 초보인 제가 전남 장흥에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를 지었습니다
08.02.10 12:03 ㅣ최종 업데이트 08.02.10 18:32 김성원 (windtalk)
20kg 쌀부대로 집을 지었다고? 맞다. 정확히 쌀 20kg을 담을 수 있는 쌀부대다. 쌀포대, 마대자루, 쌀자루 등 부르는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1600여 장의 쌀부대에 흙을 담아 집을 지었다. 흙부대 집! 소위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이다.
 
아내와 함께 나는 2007년 3월 일산 신도시에서 남쪽 끝 전남 장흥으로 귀농했다. 농사할 땅도 없이 간신히 집터만 구하고 무작정 귀농한 터라 우선 집부터 짓기 시작했다. 단 6개월만 허락받은 빈집에 일단 짐을 부리고 서둘러 집을 짓기로 했다.
 
평소 친환경주택에 관심을 두었던 터라 원래는 스트로베일 하우스(Strawbale House)를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볏짚단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지난 가을에 소먹이로, 거름용으로 모두 가져간 터라 집 지을 볏짚단이 이듬해 봄까지 남아 있을 리 없었다.
 
이런 낭패가…. 그럼 대안은? 그래 바로 그거야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 이렇게 순식간에 어스백하우스란 희한안 공법으로 결정된 나의 집짓기는 시작되었다.
 
  
▲ 쌀부대로 쌓은 벽 쌀부대에 흙을 담아 벽을 쌓다.
ⓒ 김성원
어스백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 건축 공법은 1984년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시작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달에 건축물을 짓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던 중 이란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네이더 카흐릴리(Nader Khalili)가 달에 있는 흙을 부대에 담아 쌓자고 한 제안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네이더 카흐릴리는 칼어스(CalEarth) 센터를 세우고 이 방법을 본격적으로 건축물에 적용하는 연구 및 보급을 시작했다.
 
어스백(Earthbag) 건축은 한마디로 전통 담틀공법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유연한 형태의 담틀공법'이라 할 수 있다. 전통방법이 나무나 철판 담틀을 쓰는데다 곡선 구현이 어려운 반면 이 방법은 PP(polypropylene) 부대나 PP 튜브를 틀을 삼아 흙을 넣고 다져 벽체를 쌓기 때문에 곡선구현이 가능하고 담틀을 조립했다 해체하는 수고로움이 없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시작된 어스백 하우스 
 
  
▲ 공이 흙부대 다짐 공이
ⓒ 김성원
어스백
사실 흙부대나 모래자루는 1세기 전부터 군사용 참호나 홍수 방제용으로 사용되어왔다. 네이더 카흐릴리 이후 독일 건축가 프라이 오토(Frei Otto)와 카젤(Kassel) 대학의 거노트 밍케(Gernot Minke), 오언 가이거(Owen Geiger) 박사가 흙부대와 흙튜브를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건물들을 짓고 있다.
 
그 외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전남 장흥에 지은 집 역시 그러한 시도 중의 하나라면 하나인 셈.
 
어스백하우스의 유래에 대해서 알 리 없는 마을 사람들이 야단났다. 신기한 듯, 믿기지 않는 듯. 평생 목수로 수백 채 집을 지어왔다는 오산 어르신은 혀를 끌끌 차며 한소리 하신다.
 
"어이 자네 어디 전쟁이라도 났나? 참호라도 지을 참인가벼."
"허 참 별스럽게도 집을 짓네…."
 
 
  
▲ 지붕공사 흙부대 벽체 위에 샌드위치 판넬지붕 공사
ⓒ 김성원
어스백
사실 어스백 하우스는 1995년 ICBO(국제건축회의사무국)의 감독한 실험과 2006년 '가이거 지속가능건축물 조사연구소'의 요청에 따라 실시된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기술부서의 모의 실험에서 안정성이 검증됐다. 
 
"아재 안 무너진다니까요. 흙부대 한 줄 쌓을 때마다 철조망 깔면 끄덕없어요. 철조망이 몰탈 역할을 하고 인장력도 높여주고 벽체를 일체화해서…."
 
마을 노인장들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들은 둥 마는 둥 혀만 끌끌 찼다.
 
미 육군사관학교에서 검증된 안정성
 

  
▲ 미장 전 미장 직전 상태
ⓒ 김성원
어스백하우스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경제적이며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건축할 수 있는 생태적인 대안주택이라는 점. 그리고 벽체의 두께가 45cm 이상이기 때문에 단열과 축열 효과가 높다. 요즘 마을 사람들이 집에 마실 오면 제일 부러워하는 게 웃풍없이 따뜻한 방이다. 사실 옛날에 지은 시골집들은 단열이 잘 안 되어 여간 추운 게 아니다.
 
방음효과 역시 높다. 동네에서 상이 났는데 삼일장을 치르는 날까지 곡소리며, 마을 방송 소리 한 번 못 듣다가 어느 날 창밖으로 묘 쓰는 걸 보고서야 부리나케 쫓아나가 새로 이사 온 동네 사람 노릇을 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 창 흙부대 창
ⓒ 김성원
어스백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무척 단순하고 쉬울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어나서 한 번도 집 지어본 경험이 없는데도 아주 간단한 자료만을 참조하면서 지을 수 있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지극히 단순한 건축 방법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오해 말기를. 집 짓겠다는 사람치고 집 짓기와 관련된 책 두서너 권 안 본 사람 없다. 그래도 기본지식은 필요하다.
 
초보자도 지을 수 있는 단순한 건축공법
 
  
▲ 흙미장 부대자루 위에 진흙미장을 하다
ⓒ 김성원
어스백
 
  
▲ 마을 울력 마을사람들이 함께 미장을 돕다.
ⓒ 김성원
어스백
흙부대로 벽체를 쌓는 걸 제외하면 사실 어스백 하우스는 그리 별다른 집짓기가 아니다. PP부대로 쌓은 벽체 위에 진흙과 볏짚을 섞어 초벌 미장을 끝내고 나면 그 이후 미장 방법은 여느 흙집 미장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집 내부는 나와 아내가 미장을 했고, 외부 미장은 동네분들이 오랜만에 젊은 내외가 이사 들어온 것을 기뻐하며 울력(품앗이)으로 도와주셨다.
 
"옛부터 흙 한 덩이 밥 한 덩이란 말이 있어. 다 밥 심으로 짓는 거요."
 
마을 분들이 울력으로 미장을 도운 날 오랜만에 마을엔 잔치가 벌어졌다.
 
말처럼 벽에 바른 흙덩이만큼 푸짐한 정이 오갔다. 돈 주고 사람 손 쓴 것보다 울력 뒤 잔치 차림이 더 나갔지만 그래도 마을 사람 손 안 간 데 없는 우리 집이 제일 복 받은 집이 분명하다.
 
  
▲ 실내 석회로 마감미장한 실내
ⓒ 김성원
어스백
울력으로 지은 집
 
내외부 최종 미장은 석회로 마감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우리 집을 '하얀집'이라 부른다.
 
황토 흙집의 칙칙함 없이 산뜻하고 깨끗하다. 언제든지 하얀 벽 위에 새 색깔을 입힐 수 있을 터이다.
 
쌀부대 자루에 흙을 담아 지은 까닭에 울툴불퉁. 똑 바르고 깔끔한 맛 없이 투박하지만 밤낮으로 바뀌는 불빛에 하얀집이 아름답다. 더할 나위 없이 추운 겨울 밤에도 따뜻하고 포근하다.
 
가끔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이런 집을 지을 생각을 했어요?"
"어 이런 건 줄 잘 모르고 시작했죠. 하여튼 시작했으니까 끝내긴 해야했어요."
 
  
▲ 야경 어스백하우스 야경
ⓒ 김성원
어스백
  
▲ 야경 전남 장흥 용산면 관지리의 어스백하우스
ⓒ 김성원
어스백

덧붙이는 글 | 지난 2007년 3월 일산에서 전남 장흥으로 귀농하여 2007년 4월부터 10월까지 직접 어스백 하우스 공법으로 집을 지은 경험담입니다.

어스백 하우스(Earthbag House)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 카페(http://cafe.naver.com/strawbalehouse) 어스백 하우스 코너를 참조 바람.


 

: 에너지 운영과 자원을 최적화하고 물리적인 인프라와 경제 여건에 맞게 에너지 사용을 자동 조정 또는 변형할 수 있는 첨단 기술

토머스 프리드만 - 그린코드

건축에도 스마트 그리드를 도입하는 것이~~~

미국이 에코 버블로 현 위기를 헤쳐나간다고 하네요.
나중엔 그린기술로 엄청난 로열티를 요구할 거라 하는군요.


-------------- 민식스 쪽지


도서관에 갔다가 친환경관련 잡지에서 이 기사를 보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려고 찍어온 사진

환경전문 검색사이트 포레슬 (http://kr.forestle.org/)을 사용하면 한번에 0.1㎡씩 숲을 보호 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지정해서 작지만 조금씩 열대우림 보호에 기여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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