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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다 담벽이 무너진 적 있습니까? 저요! 전 있습니다. 동네 늙은 아저씨들을 일당으로 썼더니 어스백 쌓다가 힘이 떨어졌는지 한눈에 봐도 한쪽으로 기울게 쌓고 있는 겁니다. '어어 저거 무너집니다.' 아무리 지적을 해도 그냥 대충 만져가며 쌓더니만 기어코 한쪽 벽 귀퉁이가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소주 한잔씩 돌리고 쉬었죠. 그런데 사실은 그분들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똑바로 못쌓은 게 아니라 똑바로 못 쌓을 수 밖에 없었던겁니다. 
 
1. 안전을 위한 1m, 그리고 두 줄의 여유
 
쌓던 어스백 벽체가 무너진 진짜 이유는 벽 모서리로부터 안전을 위한 1m의 여유를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벽 모서리를 가운데 두고 앞쪽과 옆쪽으로 창을 두개나 내려 했습니다. 그것도 양쪽 다 1m 도 여유를 두지 않았죠. 결국 모서리 벽이 무너졌죠. 그래서 그 후 한쪽 창은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어스백에서는 창과 창 사이, 문과 창 사이, 문과 문, 창 또는 문과 벽 모서리 사이에 최소 1m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만약 피치 못하게 1m보다 짧게 거리를 두어야 한다면 벽체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해야 합니다.  이 기준은 어스백 두께가 35cm일 때, 미장했을 때 45cm를 기준으로 했을 때입니다. 이보다 어스백 두께가 얇다면 거리를 더 두어야 하고 더 두껍다면 약간 짧아져도 되겠지요.
만약 창 넓이가 1.2m 이상이라면 어스백 건축에서는 매우 큰 창입니다. 이때는 창을 둘러싼 벽체의 두께가 미장 포함해서 50cm 이상 충분히 두꺼워야 합니다.  저희 집도 가장 큰창이 있는 쪽 벽이 가장 두껍습니다.  벽을 두껍게 하는 방법은 아예 크기가 큰 부대를 쓰거나 진흙과 볏짚을 섞은 코브(Cob)미장을 두껍게 하는 겁니다. 60cmx60cm 이하 크기의 창문이라면 어떤 위치의 어스백 벽 속에도 안전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이 많은 건축물을 어스백으로 지으려한다면 골조를 결합해서 골조-어스백 채움 방식으로 짓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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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나 문 상인방 바로 위에 최소한 두 줄 이상의 어스백이 놓여야 합니다. 그래야 창이나 문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벽체가 끊어짐없이 연결되어 일체화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다 안전한 벽체도 만들고 지붕과 안전한 결합도 이룰 수 있게 됩니다.
 
 
 
2. 측면 지지를 위한 버팀벽
 
어스백 하우스 사진들을 보다보면 아래 사진들처럼 벽에 불뚝 튀어 나온 버팀벽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버팀벽들은 벽체가 무너지는 걸 막는 역할을 합니다. 일종의 지지대인 셈이죠.  최소 5.4m 마다 이런 버팀벽을 설치해줘야 벽체가 안전하게 버틸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스백에 버팀벽이 자주 사용되는 이유는 다지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어스백의 특성상 아무리 줄을 띄우고 수평, 수직을 잡으려해도 벽돌건축물이나 담틀집처럼 아주 똑바로 세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진흙과 볏짚을 섞어 두텁게 쌓아 짓는 코브(Cob)는 진흙자체의 속성으로 벽체가 일체화가 되지만 어스백 건축은 부대에 채우는 충진재의 점성이나 특성도 다양할 뿐 아니라 철조망과 같은 물리적 힘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벽체 밖에 불뚝 튀어나온 버팀벽은 그다지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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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을 자세히 보십시오. 비록 벽체의 길이가 5.4m를 넘는다해도 곡선벽이 이어지거나, 내벽과 교차되는 이음벽이거나, 각을 이루며 외벽과 외벽이 교차되는 이음벽이라면 버팀벽이 없어도 됩니다.  버팀벽이 필요한 경우는 어떤 벽체의 양쪽에 외벽 이음이나 곡선벽 이음, 내벽 이음이 없을 경우에 한해서입니다.  버팀벽이 필요하지만 미관상 버팀벽을 설치하고 싶지 않다면 그 부분만 지지목을 벽체에 고정시킨 후 나중에 미장하면 됩니다. 이도저도 싫다면 그 벽체 부분을 완만한 곡선벽으로 만들면 됩니다. 곡선벽은 그 자체로 버팀벽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버팀벽을 세울 때는 아래그림처럼 세가지 형태로 세울 수 있는 데 벽체 높이의 1/2 너비로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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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서리 꽉 물려 쌓기
 
어스백 벽체는 마치 벽돌처럼 흙자루를 쌓으면 됩니다. 벽돌처럼 위 아래줄이 어긋나게 어긋쌓기를 주로 이용합니다. 특히 벽체의 모서리는 직각으로 만나는 부분이 서로 아래 사진처럼 꽉 맞물리게 쌓아야 합니다.  잠깐 아래 사진 중에 함석으로 된 판이 보일 것입니다. 이 판은 부대에 흙을 담아 벽체의 정확한 위치에 놓을 때까지 흙부대가 깔아 놓은 철조망에 박히지 않도록 받치는 받침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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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 좌측은 문 입구에 이중으로 어스백이 서로 꽉 물리게 쌓아 벽체와 연결한 사례입니다.  우측 사진은 문 주위에 버팀벽을 쌓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약 튜브를 이용하여 벽체를 쌓는 다면 아래 그림같이 서로 교차하게 쌓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꼭 이 형태로 쌓지 않는다해도 서로 이어지는 벽체가  엇갈리며 꽉 물리게 쌓기만 하면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내외부 이음벽 같은 경우 오른쪽 사진처럼 겹쳐 쌓습니다.  아래 그림과 사진은 다만 사례로만 참조하셔도 됩니다. 핵심은 서로 꽉 물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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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높이 제한
 
마지막 꼭 한가지!  어스백으로 단층 건물을 짓는다면 최대 3m가 넘지 않도록 하십시오. 저희 집도 지붕 모서리 합각부분이 제일 높은 데 그 정도 높이입니다.  만약 2층으로 지으려 한다면 벽체 위에 콘크리트 도리를 돌리고 난 후 2층을 어스백으로 올리거나 어스백과 골조를 결합하십시오. 
 
안전조치에 과잉이 차라리 안일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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