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 DESINGN 연구소_ 배대용

도쿄 사이카보

도심 속 철근과 콘크리트 덩어리로 이루어진 건물들 사이에 ‘살아 숨쉬는 돌들로 지어진 건축물’이 있다. 태어나 자란 곳-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은 ‘고향이 품은 밭돌’이 도심 한복판에 흙 옷 입은 모습 그대로 건축물의 벽체가 되고 mass가 된 것이다.
박공 지붕 모양을 하고 있는 건축물의 형태는 건축법에 의한 사선 제한과 주변건물의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롯 한 것이다. 그렇게 주변환경에 순응하는 최적의 형태로 잘라 나가다 보니 지금의 형태가 만들어졌다. 즉, 건축법이 형태를 만든 것이다. 사거리 한 모퉁이에 자리잡은 건축물의 진입로는 진입 부분만 매스의 형태를 열어 내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에는 건축물의 후면에 자리잡은 맑은 이슬을 머금은 자연이 보인다.

자연을 닮아있는 이 건축물은 비가오면 물먹은 진한 흙빛을 띄운 채 향긋한 흙 내음이 난다. 세월이 갈 수록 돌들 사이에는 이끼가 생기고 담쟁이 넝쿨이 자랄 지도 모르겠다.

[출처] http://www.bnadesign.co.kr/

------------------------------------------------------------------------------------------------------------

Architecture&Interior / BAE DAE YONG 배대용 - B&A DESIGN COMMUNICATION

 

배대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건축도시 대학원을 졸업한 후 B&A INC와 B&A건축사 사무소를 설립했다.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KOSID 초대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상상하며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공간화하는 디자이너이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자연에 관한 소탈한 감성을 직관적인 통찰력으로 형상화 시키고 있으며, 형식의 제한을 두지 않음으로 항상 새로운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감성이 살아있는 공간, 자연이 드리운 철학을 바탕으로 <지워나가기 그리고 투명해지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 Recent posts